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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조심' 댓글에 앙심…"아들·딸 팝니다" 글 올린 20대

댓글 단 회원의 전화번호·자녀 사진 올려 판매글 작성

경찰, 20대 등 5명 구속…사기 거래로 3억원 가로채

‘중고나라’에 '아들·딸 팝니다'는 허위 글을 올린 A(25)씨 등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중고나라 캡처




'중고나라'에 아들과 딸을 판다는 글을 올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은 29일 중고거래 커뮤니티 중고나라에 '아들·딸 팝니다'는 허위 글을 올린 혐의(협박·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로 A(25)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또 다른 공범 1명은 이미 다른 혐의로 구속된 상태였다. 이들은 지난 1월 3일 중고나라에 두 차례에 걸쳐 '제 아들 팝니다', '우리 집 내 딸 팝니다'라는 제목으로 아이들 사진과 연락처를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 아이들은 중고나라 회원 40대 B씨의 자녀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일당에게서 지게차를 사려다가 사기 행각을 벌인다고 판단해 거래하지 않고, 이들이 올리는 게시글에 '사기일지 모르니 조심하세요'라는 댓글을 달았다"고 진술했다.



일당은 B씨에게 보복하려고 B씨 휴대전화 번호와 자녀 사진을 게재하며 '자녀 판매글'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이들이 지난해 8월 5일부터 지난 2월까지 해당 사이트에 지게차, 굴삭기, 컨테이너, 안마의자 등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게시해 피해자 47명으로부터 3억 2,000여 만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도 확인했다.

이재욱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과장은 "여죄를 수사한 뒤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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