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25일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예방 백신을 접종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박 의장이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박 의장의 이번 접종은 오는 5월 예정된 러시아 순방을 위한 질병관리청의 ‘필수 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른 것이다.
박 의장은 이날 백신 접종 후 “독감 예방주사 맞는 것과 차이가 없다. 하나도 아프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아달라”며 “나와 가족, 이웃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많은 분들이 백신을 안심하고 맞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박 의장 부인 한명희 여사 및 순방 필수 인력도 함께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3일, 오는 6월 영국에서 예정된 G7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백신 접종 후 문 대통령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백신 접종, 제가 맞아 보니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간이 더 남아 있긴 하다”면서도 “만 하루와 7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별 탈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어제 밤늦게 미열이 있었는데 머리가 아프거나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대비 차원에서 해열 진통제를 먹고 잤더니 아침에는 개운해졌다”며 “평소 고혈압인데도 혈압에 아무 영향이 없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사람에 따라서 증상이 심한 분들도 있지만, 면역이 형성되는 과정이라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며 “이제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끝내 달라”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공인하는 백신의 안전성을 논란하는 것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함께 보건소를 찾은 김정숙 여사와 대통령비서실 직원 등 9명도 함께 접종받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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