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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키워낸 '구로'에서 출정식..."'열일'하는 후보 찍어달라"

"이번 선거는 서울 미래 100년의 좌표 찍는 선거"

송영길·홍영표 등 민주당 의원 20여명 총 출동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운데)가 25일 서울 구로구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권욱 기자




“이번 선거는 서울 미래 100년의 좌표를 찍는 선거입니다. ‘열일(열심히 일)’하는 후보냐 ‘딴일’하는 후보냐 그것을 결정하는 선거입니다”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5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정치적 고향'인 서울 구로구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숫자 1이 새겨진 마스크를 쓰고 출정식에 나타난 박 후보는 ‘서울의 미래’와 ‘일하는 시장’을 표방하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출정식이 열린 구로 디지털단지 ‘지플러스타워’ 앞은 캠프 관계자와 취재진 뿐 아니라 지지자들이 몰렸다. 지지자들은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선창에 따라 ‘합니다 박영선’, ‘사랑합니다 박영선’을 외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박 후보가 출정식장에 도착했을 때는 지지자들 환호에 마이크 소리가 잠시 묻히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박 후보와 경쟁했던 우상호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도 참석했다. 설훈·송영길·홍영표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0여명이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파란색 유세복을 맞춰입고 캠프차량 앞에서 엄지를 치켜들고 지지자들과 구호를 연호했다. 당초 출정식에 참석하기로 했던 김진애 열린민주당 전 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출정식에 참석한 의원들과 일일히 주먹인사를 나눈 뒤 단상으로 올라간 박 후보는 “정치적 고향 구로에서 발대식을 하게 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 후보는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원내 입성한 뒤 18대부터 20대까지 구로구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박 후보는 이날 아침에도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출근하는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박 후보는 “구로구민들이 선택해주셔서 BBK의혹을 밝힐 수 있었다”며 “당시 많은 사람들이 사찰 당하고 계좌추적 당하는 어려움 겪고도 포기하지 않아 13년 만에 진실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곳 구로에서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서울시 대전환 구로에서 시작하겠다"며 "16년의 국회의원 경험,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경험을 모두 바쳐 서울시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출정식에는 시민 두 명이 단상에 올라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한다는 김태훈씨는 “박 후보의 ‘아이디어 거래소’ 공약이 인상깊었다”며 “전공이 소프트웨어학과라 주변에 아이디어 있는 친구들이 많은데 창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아이디어 거래소가 생기면 서울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혁신할 것”이라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벤처기업인 곽태일 스마트팜 대표도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박 후보가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을 맡으며 벤처기업인의 불편 사항을 해결해준 일화를 설명하며 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곽태일 대표는 지난해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는 ‘자전거 유세단’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자전거 유세단은 서울시 공유자전거인 ‘따릉이’를 타고 박영선 후보를 홍보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이날 출정식을 마치고 구로 먹자골목과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이동해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25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 참가한 ‘자전거 유세단’의 모습 / 주재현 기자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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