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경제 시스템은 다분히 과거의 산물이다. 노동과 자본이 불가분의 관계를 이루던 기술 이전 시대,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의존하던 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는 주장이 틀린 말은 아니다. 20년 동안 전자 상거래와 기술 분야의 선도적 경영자로 일해 온 저자가 우리의 기술과 경제 현실을 진단하고 앞으로 직면할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저자는 부의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시대에 설계된 경제 시스템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술은 디플레이션을 야기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기술 발전이 전에 경험하지 못한 디플레이션의 세계로 이끈다며, 이는 “고효율과 저비용을 동반해 풍요를 가져다”주는 “좋은 의미의 디플레이션”이라고 진단했다. 1만5,800원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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