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부산선대위가 흑색선전 고발 대상 1호로 본인을 지목하자 “고발 대신 사퇴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형준 후보 측이 나를 고발하겠다고 협박을 했다. ‘박 후보가 MB(이명박) 정부 시절 장관이 되지 못한 것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의혹 제기에 대한 응답”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박 후보를 향해 “선거를 고소하러 나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고소왕 박형준’ 타이틀을 줄 만하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MB 정부의 국정원 불법사찰 개입 논란 △엘씨티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 △국회의원 시절 외유성 출장 의혹 △딸의 대입 부정청탁 의혹 등 그간 언론에 제기된 여러 의혹을 나열하며 “‘까도남’ 박형준 후보는 다음 8가지 의혹에 대해 정직한 해명을 한 후 후보직을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앞서 밝힌 흑색선전, 가짜뉴스의 무관용 대응 원칙 적용 1호로 안민석 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선대위는 안 의원이 하루 전 김영춘 후보의 정책발표 기자회견 자리에서 ‘2011년 박형준 후보가 청와대에서 나온 뒤 장관으로 가지 않은 것은 너무 허물이 많아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사진이 없어서’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선대위는 “이 정도면 전직 대통령의 비망록 수준”이라며 “본적도, 근거도 없이 이렇게 사람을 비방하는 것은 뒷골목 선술집에서도 따귀를 맞을 짓”이라고 안 의원을 불러세웠다. 또 “도무지 생각이라는 것이 없는 안 의원의 쇼를 한두 번 본 것이 아니”라며 “비슷한 무리의 국회의원들을 모아 놓고 한 연예인을 앞세워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것이 불과 얼마 전 일이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김 후보에 대해서도 “‘막장 드라마’ 같은 사건을 연출했던 안 의원의 도움까지 받는 김영춘 후보의 처지가 안쓰럽다”고 날을 세웠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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