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청, 문묘 동삼문 사다리차 추락사고 성균관에 사과

종로구, 사고 15일 만에 성균관장 찾아 유감 표명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 문묘 동삼문 지붕 위로 떨어진 사다리차를 대형 크레인이 들어내고 있다. 이날 사고는 문묘 은행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위해 크레인차로 사다리차를 들어 문묘 내부로 옮기던 중 발생했다./연합뉴스

성균관 문묘(보물 제141호) 동삼문(東三門) 위로 사다리차가 떨어진 사고와 관련해 서울 종로구청 측이 성균관에 뒤늦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24일 성균관에 따르면 강필영 종로구 부구청장 등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유림회관을 찾아 동삼문 지붕 파손 사고와 관련해 손진우 성균관장에게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손 관장은 "문화재에는 무형 문화재가 있는가 하면 유형 문화재를 존속, 유지, 보존하는 우리 같은 유림이 있다"면서 "이곳을 단순하게 건물만 있는 곳이 아니라 유림 문화가 살아있는 곳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8일 종로구청은 문묘 경내에 있는 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위해 크레인으로 사다리차를 들어 동삼문 지붕 너머로 옮기려다 사다리차가 지붕 위로 추락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동삼문 지붕 기왓장이 파손됐다.

동삼문은 문묘 문화재의 일부로 조선시대 임금이 유교 성현들의 위패를 모신 문묘에서 제를 지날 때 사용하던 문이다.

/최성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