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 사퇴 의사를 밝힌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24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 사직했다. ‘흑석동 땅 투기' 논란의 당사자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비례대표 순번을 승계해 국회에 입성한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김 의원 사직의 건을 총 258표 중 찬성 188표, 반대 55표, 기권 15표로 가결했다.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보 등 김 의원의 사직 절차가 마무리되면 김 전 대변인이 비례대표 다음 순번으로서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열린민주당 관계자는 "선관위 절차가 이번 주 안에 결론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김 전 의원이 맡았던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직까지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위는 부동산 관련 입법과 정책 등을 입안하는 상임위다.
김 전 대변인은 앞서 2019년 3월 청와대 근무 시절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 상가를 매입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김 전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물러나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여서 집을 산 것일 뿐, 투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지만 논란이 지속되면서 결국 청와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김 전 대변인은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지 못하고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도전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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