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나 베트남산 근무복을 국산인 것처럼 속여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에 부정 납품한 9개 업체가 적발됐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지난해 3월부터 '의류원산지세탁 기획단속'을 통해 외국산 의류를 국산으로 둔갑시킨 후 총 31개 정부 및 유관기관에 근무복을 납품한 9개 업체를 단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은 중국과 베트남에서 수입한 의류의 원산지표시 라벨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원산지를 국산으로 바꿔치기 했다. LH와 경찰청, 한국전력공사, 공군 등을 포함한 31개 기관에 납품한 근무복은 총 158만점, 납품금액은 678억원에 달한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이들 부정 납품업체를 대외무역법 위반으로 입건했다"며 "지난 1월 22일 검찰에 송치하고 조달청에 관련 정보를 넘겼다"고 말했다.
인천본부세관은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의 부정납품 행위가 국내에 제조기반을 둔 중소기업의 조달 납품 기회와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규정했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중소기업 보호와 일자리 확충, 공공조달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외국산 물품의 국산둔갑 조달 납품 행위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홍용 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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