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이 추진되는 부산 가덕도에 미성년자 26명이 토지를 보유하고 있고, 서울에 거주하는 토지 소유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동만 국민의힘 국회의원(가덕도 땅투기 진상조사단장)은 가덕도 토지를 보유한 미성년자가 26명(부산 19명, 서울 3명, 경남 2명, 경기 1명, 울산 1명)이며 토지 면적은 1만6,857㎡로 파악됐다고 19일 밝혔다.
가덕도 5개 동 지번 1만1,860개 중 2000년 이후 추적한 개인 지번 5,827개, 법인 지번 105개를 5년 단위로 소유권 변동명세를 보면 2000~2004년 911개, 2005~2009년 1,080개, 2010~2014년 1,462개, 2015~2019년 2,185개 등 계속 가파르게 증가했다.
토지 소유자 거주지를 보면 부산 거주 지번이 3,081개, 경남 428개, 서울 172개, 경기 96개로 나타났지만, 지번당 면적은 서울 소유자가 4,030㎡로 부산 소유자(914㎡)보다 4배 컸다.
정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 토지의 투기 의혹은 연령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며 "부동산 비리조사 특별기구에서는 개인정보 동의 문제, 부실한 자료관리 등을 보완해서 가덕도 5개동 지번 1만1,860개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해야 하고 인근 지역 조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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