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우리 사회의 오랜 치부인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고 공직 사회를 투명하고 유능한 조직으로 만들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부산 연제구 민주당 중앙시당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결코 책임을 회피하지도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도 않고 그 일에 매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선출직 공무원과 4·7 재보궐선거 출마자에 대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촉구하는 동시에 이해충돌방지법, 부동산 투기 방지 5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으로서는 참으로 송구스러운 일이지만 이번 일(LH사태)를 계기로 촛불 정신을 완성해가는 노력을 국민들께 입증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을 포함한 각종 비리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지도자를 뽑게 된다면 그 조직은 결코 투명한 공직사회가 될 수 없을 것”이라며 비판의 화살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에 돌렸다. 이 선대위원장은 “불행하게도 부산에서도 야당 후보는 여러 의혹에 휩쌓여있다”며 “본인의 해명은 불투명하고 불충분하다. 이런 상태로는 밝은 부산의 미래를 기약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혜 분양 의혹을 유야무야해선 제2의 엘시티 비리 의혹이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4·7보궐선거에서 부산시민 여러분이 결단해주셔야 할 일들이 그런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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