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해야 할 사과는 안 하고 또 남 탓을 했다”며 “이생집망(이번 생에 집사기는 망했다)을 초래한 것은 대통령의 무능함 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부동산 적폐”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날을 세운 셈이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좋은 일 있을 때는 앞장서 생색내기 하다가도, 나쁜 일 있을 때는 부하직원들에게 명운을 걸라며 ‘진노’하는 모습은 일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자산 불평등이 날로 심화하고 있다. 불공정의 뿌리인 부동산 적폐를 청산하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비겁한 모습을 보이던 대통령이 자신의 양산 사저 부지 의혹에 대해선 국민을 상대로 좀스럽다고 하는 마당에 누가 누구더러 적폐라는 건가”라며 “문 대통령과 현 집권 세력은 지난 4년의 집권 기간 내내 부동산을 가지고 국민을 농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전월세값은 폭등해 서민의 주거 대란을 불러일으켰고, 집 두 채 이상 가진 사람을 투기꾼으로 몰아 각종 규제책을 쏟아냈다”며 “잘못 설계된 반시장적 정책을 수정하지도 않고, ‘이전 정부 탓’, ‘저금리 탓’만 하며 정책 실패를 인정하려 들지 않던 정권”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대통령이 이젠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 국민이 없다”며 “이쯤 되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시는 것이 그나마 국민들의 진노를 덜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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