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부동산 투기 광풍'으로 몰아넣는 기차가 출발한 느낌"이라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날을 세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를 두고 고 의원을 '파블로프의 개'에 비유했던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 간의 날카로운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인 박영선 후보의 캠프 대변인을 맡고 있는 고 의원은 15일 전파를 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저를 두고 파블로프 강아지라는 표현을 썼고 윤희숙 의원은 '심신이 걱정된다'고 하셨다"면서 "제 정책을 비판하고 비난하는 것은 진영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있을 수 있지만 인격 모독성 발언이 쏟아지는 것은 정치 전체가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고 의원은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을 간혹 넘게 되면,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이 되어버리는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4·15 총선 같은 경우 막말 정치에 대한 평가들을 받았던 것인데도 불구하고 지금을 보면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고 의원은 또한 "최근 야당에서 얘기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양산 사저에 대한 과도한 정치 공세도 보면 결국 예전 노 대통령 사저를 가리켜 아방궁이라고 하며 물고 늘어지던 그 때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한 뒤 "잃어버린 10년을 다시 반복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저 개인에게는 크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고 의원은 주장을 두고 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파블로프의 실험이 뭔지 모르면 '파블로프의 강아지'가 막말이고 인격모독이라고 생각할 텐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고 의원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은 "아마 고 의원 같은 문해 수준에서는 누군가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라고 해도 인격모독이라고 할 것"이라면서 "사람을 어떻게 개나 닭에 비유하냐고 하면서"라고 적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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