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 대통령의 '사저'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과 관련,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문 대통령 사저와 비교한 한 매체의 보도를 두고 "이런 기사는 사회악"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사저 796평, 이명박 전 대통령의 2.5배…경호동 건축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2배'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한 뒤 "적당히들 좀 해라. 별 것도 아닌 것 가지고"라며 "비판할 게 그렇게도 없나"라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수준들하고는, 저러니 망했지"라고도 썼다.
최근 야당은 문 대통령 퇴임 후 거주할 목적으로 지난해 4월 '농지'가 포함된 경남 양산 사저 부지를 매입한 것과 관련해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업경영계획서에 문 대통령의 영농 경력이 '11년'으로 기재돼 있는 것을 문제삼으면서 농지를 취득하려고 제출한 농업경영계획서가 허위로 작성된 의혹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야당은 문 대통령이 가격이 저렴한 '농지'로 땅을 산 후, 사용 용도를 바꿨다면서 이를 부동산 투기 수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매입했던 양산 사저 부지 농지에 대한 '농지 전용(轉用, 다른 용도로 씀)' 형질변경 절차를 지난 1월 완료했다.
이같은 야당의 주장에 대해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허위기재의 이익이 없기 때문에 허위기재를 할 이유도 없다"면서 "농사경력이라는 것은 농지 취득의 전제조건이 아니다. 과거의 농사 경력은 농지 취득에 아무런 지장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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