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한 동맹과 보조를 맞춰 대북정책을 구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다음 주 일본과 한국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면서 "(이번 순방은) 우리가 현재 진행 중인 대북 정책 검토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만약 우리가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다른 악의적인 행동을 포함한 북한의 도전에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발맞춰 접근하지 않으면 우리의 이익을 달성하는 데 그렇게 효과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들과 함께 이 도전에 접근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현재 검토를 진행 중인 대북정책을 한반도 이슈 핵심 당사국인 한국 정부 등과 충분히 조율한 뒤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 정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실제로 비핵화 의사가 있다고 판단하고 바이든 정부가 북한과 전향적인 자세로 대화에 임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다만 일본의 경우 제재를 강조하는 등 대북 강경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번 순방에서 대북정책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을 것이라며 "이는 두 장관이 그들의 두 조약 동맹의 카운터파트 및 정치 지도자와 대화하는 기회를 보장하는 게 정책 검토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 "북한에 대한 우리의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고려할 때 그런 것(동맹 대화)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또 그것은 북한 비핵화에 전념하면서 한국과 북한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에 대한 위협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라이스 대변인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블링컨 장관에게 방한시 면담과 함께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회부에 도움을 요청한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직답을 피한 채 한미일 3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리는 한국과 일본이 치유와 화해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역사 관련 이슈에 협력하기를 오랫동안 권유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블링컨 장관이 과거 국무부 부장관 시절에도 이 문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집중해왔다면서 "이번 순방은 한미, 미일 간 양자 동맹의 강화를 알리는 것뿐 아니라 3국간의 협력이 그 지역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우리가 직면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에 그런 3자 협력에 미국이 부여하는 중요성을 알리는 데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언급했다.
또 한미일 3국 관계는 공동의 안보와 이익인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 여성 권한 신장, 기후변화 대처,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에서 법치 강화를 통한 지역 및 세계 평화·안보 촉진에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달 18일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연합뉴스 질의에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한 성적인 목적의 여성 인신매매는 지독한 인권 침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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