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논란 후폭풍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은 아파트 하나만 사려고 해도 대역죄인 취급하면서 정작 드러난 투기꾼은 모른 체하는 '내로남불', '투기완판당'을 국민은 용서 안 할 것"이라고 정부와 여당을 정조준했다.
김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광견병 걸린 개처럼 국민에게만 으르렁대지 말고 밝혀진 도둑들부터 잡으시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 신년사를 옮긴 뒤 "엄벌하겠다고 국민 겁박하면서 정작 밝혀진 민주당 의원들이나 의왕시장, 시흥시, 하남시 의원 등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나"라면서 "엄벌도, 부동산투기도 내로남불인가"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또한 "하긴 투기과열지구에 2채 이상 보유한 국회의원이 21명인 정당, 경실련이 '투기조장당'이라고 명명했던 정당에 뭘 바라겠나"라고도 적었다.
아울러 김 의원은 "대통령도 양산에서 직접 농사짓는다고 하고 장관의 치과의사 부인이 영농경력 15년이라 하는데 투기니 공정이니 따지는게 우습다"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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