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주자 사이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TK(대구·경북) 지역에서 51.8%의 지지를 얻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발표됐다.
영남일보와 KBS대구방송총국이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7일 대구·경북 시·도민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51.8%의 지지율을 얻어 과반이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다.)
그 뒤를 이재명 경기도지사(13.6%, 38.2%p의 격차), 홍준표 무소속 의원(11.5%),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6.5%),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3.6%), 정세균 국무총리(2%)가 이었다.
이같이 TK 출신이 아닌 윤 전 총장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얻는 데는 반문(反文) 정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여권에서 밀어붙이고 있는 검찰개혁, 부동산 정책, 부산 가덕도 신공항 등에 대한 반발 심리가 TK의 표심에 그대로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야권 인사중에 TK 출신으로 뚜렷한 강세를 보이는 주자가 없다는 점도 윤 전 총장에게 시선이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역 정가에서는 “그의 의도와 상관없이 지금은 TK 정치판의 한가운데 있는 셈이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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