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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LH 사태' 경찰 수사에 "검찰 쏙 뺀 건 수사 번지는 것 막겠다는 심사"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의 파장이 갈수록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 사태와 관련, 검찰 대신 경찰이 수사를 총괄하게 된 것에 대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수사가 번지는 일은 막겠다는 심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수완박', 다 계획이 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더불어민주당 친문 강성 돌격대가 추진 중인 법안대로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면 LH 투기 의혹 사범은 수사할 수 없다"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이들은 아마도 부패가 완전히 판치는(부패완판) 세상을 꿈꿀 것"이라고도 적었다.

조 의원은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에 수사 지시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검찰은 압수 수색할 수 있고, 부동산 전문 수사 노하우가 있는 곳이다. 조사대상만 국토부 공무원과 LH 직원 1만4,000여명 등 5만 명"이라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조 의원은 "게다가 문 대통령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등에 대해 공소시효에 구애받지 말고 철저히 수사하라고 수사 지휘를 직접 한 일도 있다"면서 "이번 사안에 검찰을 쏙 빼고 있는 건 수사가 번지는 일은 막겠다는 심산일 것"이라고 썼다.

여기에 덧붙여 조 의원은 "총리실이 주무를 맡는다고? 총리실이 개발정보 이용 의혹을 어떻게 입증하나?"라고 물은 뒤 "핵심 키를 쥐고 있는 변창흠 국토부 장관과 국토부의 '셀프 조사'를 믿으라는 것도 우습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조 의원은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맹탕으로 만들겠다는 속셈이 지나치게 분명하다"면서 "더불어민주당 강성 돌격대에도 경고한다. '검수완박' 입법 추진을 지금이라도 중단하라. 청와대·정부·여당 모두 이제라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기 바란다"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한편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LH 사태와 관련해 검찰이 의혹을 직접 조사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 "경찰이 부동산 특별 단속을 해오면서 역량을 높여왔기 때문에 꼭 검찰에 수사를 맡겨야 한다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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