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단일 후보가 되더라도 기호 2번(국민의힘) 후보로 나오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새로운 조건을 들고나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제3지대 후보로 단일화가 돼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안 대표를 향해 또 견제구를 날렸네요. 이에 대해 ‘기호 4번’ 출마를 선호하는 안 대표는 “실무협의가 시작되면 심도 있게 논의할 부분”이라고 대응했습니다. 안 대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해온 김 위원장이 계속 몽니를 부리고 있어서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란 얘기도 나오네요. 이런 가운데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김 위원장에 대해 “기호 2번 요청은 패배주의 발상”이라며 “몽니나 심술 부리지 마시고 판세가 흘러가는대로 따르시라”고 쏘아붙였네요.
▲윤석열 검찰총장이 모 일간지 인터뷰를 통해 여권이 추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 신설을 정면 비판한 것에 대해 청와대는 2일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서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사를 개진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윤 총장이 중수청을 작심 비판한 것에 대해 불쾌한 속내를 드러낸 셈인데요. 따지고 보면 중수청을 밀어붙이는 여당을 지켜보는 대다수 사람들의 생각이 윤 총장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요. 임기 1년여 남은 문재인 대통령부터 국민의 소리를 좀 제대로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둔 울산 남구를 찾아 울산 공공의료원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선 도전을 위한 대표직 사퇴 시한(3월 8일)을 1주일 남긴 2일 민주당 울산시당에서 열린 결의대회에서 “공공의료원이 없는 도시가 광역시 이상에서는 광주와 대전·울산뿐”이라며 “예타 면제를 최단 시일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는데요. 이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으로 재미를 봤다고 판단하는지 가는 곳마다 ‘예타 면제’ 특혜 카드를 뿌리며 대놓고 선거운동을 벌이는 것 같네요.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2일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의원직 사퇴 선언을 하면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국회 입성이 가시화했습니다. 김 전 대변인은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4번 자격으로 의원직을 승계할 순서가 됐죠. 김 전 대변인은 과거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대변인 직을 사퇴하고 21대 총선 때는 지역구 불출마 선언까지 해야 했죠. 의원직 승계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 아닌가요.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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