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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지방 때아닌 폭설...중대본, 비상대응 2단계로 격상

중대본, 오후9시 비상대응 2단계로 격상

교통정체 등 곳곳 피해…대응수위 높여

많은 눈이 내린 1일 강원 양양군 양양IC 주변 도로가 극심한 지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사진 제공=양양군




3·1절 연휴 마지막 날인 1일 강원 영동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려 도로에 차량 수백 대가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9시부로 대설 대처를 위한 비상 대응 단계를 2단계로 격상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정오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으나 대설로 강원 지역 고속도로 등에서 극심한 교통 정체가 이어지자 대응 수위를 높였다고 밝혔다.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 폭설이 쏟아진 미시령동서관통도로는 오도 가도 못하는 차량으로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했다.

속초와 인제를 연결하는 미시령동서관통도로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내린 눈이 많지 않은 데다 제설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돼 정상 소통됐다. 하지만 3·1절 연휴를 동해안에서 보내고 돌아가는 차량의 통행량이 늘어나고 폭설로 변한 눈이 도로에 쌓이면서 상황은 급속히 악화했다.



급기야 고갯길을 오르다가 미끄러지는 차량이 늘어나고 이들 차량이 통행을 막으면서 상황이 순식간에 악화돼 도로 당국은 통제에 들어갔다.

이번 눈은 습기를 머금고 있어 무거운 ‘습설’이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예전 눈과는 달리 무거운 특징이 있어 시설물 피해 대비를 당부했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은 만큼 교통 안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대본부장인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동해안은 과거 폭설로 고속도로 등 차량 고립 사고가 발생한 지역으로 신속한 제설 작업을 위해 관계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연휴를 맞아 강원 산간·해안 등지에 여행 중인 관광객들에게 기상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해 조기 귀가할 수 있도록 안내해달라”고 강조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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