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가 1일 ‘제3지대’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 금태섭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승리한 안 후보는 앞으로 제1야당인 국민의힘 후보와 ‘2차 단일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에 반전 기회를 주지 않고 단일 후보 고지를 점하기 위해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고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반드시 승기를 잡겠다며 벼르고 있다.
안철수·금태섭 후보 쪽 실무협상단은 이날 국회에서 “지난달 27일 100% 국민 여론조사 경선 결과 안 후보가 범야권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2차 단일화’를 놓고 신경전은 이미 시작됐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과의 단일화 주도권을 의식한 듯 이날 입장문을 내고 “최종 결선에 나서는 후보와 정당은 단일화 과정에서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뜨거운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그 어떤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전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가 반드시 단일화를 이룰 수 있고 그렇게 해야만 국민의 뜻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의 최종 서울시장 후보는 오는 4일 확정된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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