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필리핀 제약사와 협업해 현지 최초 백신 공장을 건립에 나선다.
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필리핀 제약사 글로벡스 바이오텍과 손 잡고 자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유코백-19’(사진) 생산 공장을 필리핀 현지에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글로벡스는 최근 필리핀 통상산업부(DTI) 등 정부 부처에 공장 건설을 위한 지원을 승인 받았으며 투자위원회 결정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주 중 필리핀 대사관 관계자가 유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할 예정으로 필리핀 정부가 유바이오로직스에 요청한 백신 물량은 4,000만 도즈 정도다. 이 공장의 전체 생산 가능 규모는 1억 도즈 수준으로 필리핀 정부는 유바이오로직스의 코로나19 백신 뿐 아니라 LG화학의 5가혼합백신 ‘유펜타’ 생산도 검토 중이다.
필리핀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57만4,000여 명으로 동부아시아에서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다. 하지만 주요 백신 접종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지난 달 28일 처음으로 중국 관영 제약사 기부로 간신히 시노백 백신 60만 회가 공급됐지만, 이마저도 실제 도입은 예정보다 한 달 이상 지체됐다.
회사 관계자는 “유코백-19는 지난 1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았다”며 “공장 건설을 위한 계약은 올 하반기 께 완료되겠지만 공장 건설 이전에도 필리핀 현지 긴급사용승인이 나면 유바이오로직스의 백신이 필리핀에 공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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