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 이서진과 이주영이 드디어 김영철을 살렸다. 그렇게 살아난 김영철이 이서진 동생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충격을 안겼다.
28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타임즈’(극본 이새봄, 안혜진 / 연출 윤종호) 4회에서는 형사 한도경(심형탁)이 이진우(이서진)와 서정인(이주영)의 5년 시간차 연결마저 끊어 놓았다. 2015년엔 이진우를 경찰서에 연행해 핸드폰을 빼앗았고, 2020년엔 서정인을 최비서관(박충선)을 미끼로 불러내 바다 속에 빠트렸다. 서기태(김영철)를 가리켜 “죽어야 되는 사람”이라며, 이렇게까지 하는 목적도 드러냈다.
하지만 저격범 김진철(유재명)이 총격 사건의 배후가 한도경이란 사실을 자백하면서 앞으로 벌어질 사건들이 모두 바뀌었다. 살인교사 혐의로 체포된 한도경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이송 중 탈주, 서기태가 유세 중이던 부당 해고 농성장으로 질주한 것. 서정인이 짐작한대로, 서기태를 죽이려 사람들을 이용하고 있는 또 다른 배후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서기태를 비롯해, 아무 상관없는 희생자 8명을 구하기 위해 이번에도 이진우가 나섰다. 경찰서에서 풀려나자마자 서정인으로부터 전해진 정보에 따르면 앞으로 22분 안에 한도경을 막아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농성장으로 다급히 달려간 이진우는 돌진하던 한도경의 차를 들이받아 인명 피해를 막아냈다.
이진우의 목숨을 건 희생으로 또다시 2020년이 바뀌었다. 국정 수행중인 ‘대통령’ 서기태의 기사를 접한 서정인은 드디어 아버지를 살려냈다는 안도감에 눈물을 흘렸다. 이진우에게도 이 사실과 함께, “우리가 이번엔 진짜 해결했다. 이제 더 이상 엮일 일 없다”며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도경의 행보를 묻는 이진우에겐 "살해 동기도 아직 모르는 상태"라며, 이틀 후 한도경이 구치소에서 자살한다는 사실도 알렸다.
이대로 이 사건을 묻을 수 없었던 기자 이진우는 한도경을 면회,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따져 물었다. 그런데 한도경의 입에서 충격 발언이 쏟아져 나왔다. 이진우의 동생 이근우(하준)는 자살한 것이 아닌 살해당했으며, 그를 죽인 인물이 바로 이진우가 두 번이나 목숨을 살린 서기태라는 것. 서정인에게 이용당했다는 발언까지 더해지자 혼란에 휩싸인 이진우는 할 말을 잃었다.
청와대에서 살아있는 아버지를 만나 감격에 젖은 서정인과 한도경의 폭탄 고백에 충격을 받은 이진우의 온도차 엔딩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다. “이제 완전히 끝난 거네”라며 마지막 인사말을 나누던 중, 두 사람의 핸드폰 모두 배터리가 갑자기 소진되는 이상 현상이 일어났다. 서정인이 찾아간 수리 기사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하지 않는 핸드폰 기종으로, 더 이상 부품이 나오지 않아 수리 가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이에 과거와 현재의 연결이 지속될 수 있을지 확실치 않은 가운데, 서기태의 목숨을 위협하는 배후에 이어, 이근우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까지 더해지면서 이진우와 서정인의 비대면 공조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편 OCN 오리지널 ‘타임즈’는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임수빈 인턴기자 imsou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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