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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소형무장헬기·무인기 연동 유무인 복합체계 추진

공대지미사일·20㎜ 기관총·70㎜ 로켓탄 등 탑재

시제 1∼3호기 지난해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받아

국내 기술로 개발한 소형무장헬기(LAH)가 비행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방사청




국내 기술로 개발한 소형무장헬기(LAH)를 무인기와 연동해 운용하는 유무인 복합체계가 추진된다.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은 LAH와 국내 개발한 무인항공기(UAV)를 연동하는 유무인 복합체계를 신속시범획득사업 등을 통해 조기 전력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상통제소가 UAV를 운용하고 그로부터 받은 정보를 LAH에 전달해 헬기 작전 수행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유무인 복합체계 1단계에 해당한다.

이보형 방사청 헬기사업부장(육군 준장)은 지난달 24일 경남 사천의 카이에서 국방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LAH사업 브리핑에서 “LAH와 UAV가 이미 확보돼 있어 (1단계는) 빠르면 2년 이내 시범 운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AH 내부 공간에 캐니스터(발사관) 발사형 드론을 탑재해 정찰과 타격용으로 운용하는 유무인 복합체계 2단계도 이르면 5년 안에 실현 가능할 전망이다.

이 부장은 “현재 대대급 공격형 무인기를 개발하고 있는데 완료 시점이 2026년 정도”며 “이를 헬기에 탑재하고 인터페이스를 보강하면 개발 진도에 맞춰 전력화가 가능하리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방사청이 LAH를 활용한 유무인 복합체계를 추진하는 것은 LAH가 가진 확장성을 고려한 조처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소형민수헬기(LCH)를 개조하는 방식으로 개발된 LAH는 다른 공격형 헬기와 달리 내부 뒷부분에 공간적 여유가 있다. 이는 무인기나 드론을 직접 탑재하거나 이를 조종하고 통제하는 인원을 태울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한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유무인 복합체계는 LAH의 생존율과 작전 효과도 높일 수 있다.

카이 관계자는 “헬기 조종사들이 산을 넘어갈 때 산 너머에 적이 있을지가 제일 두려운 부분인데 무인기를 띄워 확인하고 간다면 훨씬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유무인 복합체계의 효과는 유인기 단독 작전 때보다 생존율과 작전 효과를 50% 정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과 카이는 궁극적으로 LAH에서 무인기를 발사한 뒤 이를 조종·제어해 정찰과 수색·구조 임무는 물론 무인기에 내장된 공격무기를 활용해 주요 표적을 안전하게 정밀타격하는 단계까지 유무인 복합체계를 발전시킨다는 복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LAH는 주 임무인 적 탱크 격멸은 물론 공중강습부대 엄호, 위력 수색 등 다양한 임무가 가능하도록 국산 공대지미사일(AGM) 천검, 20㎜ 기관총, 70㎜ 로켓탄 등을 탑재한 소형 공격헬기로 뛰어난 기동성을 자랑한다.

시제 1∼3호기가 지난해 12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후속 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며 예정대로 내년 8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게 되면 2023년 체계개발이 종료된다.

/사천=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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