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모두 마쳤지만 마스크를 계속 쓸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CNBC에 따르면 게이츠는 2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앱) 클럽하우스를 통해 한 인터뷰에서 일주일 전 백신 2차분을 접종했다고 말했다. 65세인 게이츠는 "좋은 선례를 세우고 싶다"면서 "백신을 맞았더라도 여전히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스크 쓰기나 조심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특히 백신을 아직 접종하지 않은 노인들 주변에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츠는 부인 멜린다와 설립한 민간 자선단체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게이츠는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 조치를 완화하거나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점에 관해 "늦봄이나 여름은 돼야 상당한 방식의 행동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수치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백신 접종을 마쳤음에도 코로나19 감염률이 현저하게 떨어질 때까지 가을 내내 마스크를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이) 엄청나게 재앙적인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접종 중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등의 코로나19 백신은 중증이나 사망 예방에는 효과적이라고 나타났지만, 백신이 바이러스 전파까지 막는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종 2차례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방역 조치를 계속 따라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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