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27일 아동·청소년 보호 공약으로 학부모 표심 잡기에 나섰다. 가정 학대를 비롯해 어린이집과 학교 폭력 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를 방지할 서울시 차원의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서울시장 직속으로 '서울 아동 행복 지킴이단'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에 아동학대 관련 업무를 맡겨 사건이 발생했을 때 즉시 출동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자치경찰에 '아동학대범죄 특별수사대'를 설치하고, 현재 4곳에 불과한 아동 보호시설을 자치구마다 1곳 이상으로 늘려 피해 아동을 즉시 가해자와 분리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나 후보는 "아이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비로소 건강한 서울이라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전국 학교폭력 상담전화(1588-9128) 등을 운영하는 푸른나무재단(구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을 방문해 학교폭력 예방 분야에서 일하는 현장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오 후보는 아동·청소년 상담 기관을 2배로 늘리고, 민간 상담기관의 상담료를 지원하는 내용의 '안심 학교' 공약을 이 자리에서 다시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 측은 "학교 폭력 근절은 현장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같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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