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아이엘사이언스(대표 송성근)의 관계사인 아이엘커누스(대표 최경천)가 첨단 고성능 센서를 접목한 스마트터널등 시범사업에서 획기적 전기 절감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국토관리청 산하의 경남 창원 소재 약 600m 길이 터널에 스마트터널등 시스템이 적용된 이후 3개월간 시범 운영한 결과, 설치 전 대비 평균 36%의 전기료가 절감되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연간 예상 절감액은 약 2,400만원으로 스마트터널등 시스템을 설치하는 투자 비용을 단 3년 이내에 회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형이라 2019년 기준 전국적으로 터널이 무려 2,700여 개소에 총 연장은 2,100km에 달한다. 터널 1km에 시간당 250kw의 전력 소모를 가정하면 하루에 12.6억, 1년이면 4,600억 원 정도의 터널등 전기료가 발생한다. 따라서 평균 36%의 절감률을 단순 대입하면 연간 절감액은 1,6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회사 측은 추정했다.
스마트터널등은 아이엘커누스가 아이엘사이언스와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해 특허 받은 기술력의 산물이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무선 제어 시스템으로 터널 내 조명을 효율적으로 제어·관리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스마트터널등은 평소에는 최소한의 비상등만 켜두다가 터널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식하면 터널 입구 도착 전에 모든 터널등이 켜진다. 이후 차량이 터널을 떠나면 안전확보를 위해 일정 시간 후 다시 최소한의 비상등 모드로 복귀하는 방식이다. 고속도로를 제외한 국도, 지방도 등 차량 왕래가 적은 터널에 스마트터널등을 설치하면 에너지 절감 효과가 더욱 높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이번 스마트터널등에는 레이저와 레이더 센서가 결합된 첨단 영상 차량검지기가 적용됐다. 센서 인식률이 99.7%로 매우 높아 차량의 움직임 감지와 카운트를 더욱 정확히 하고, 하나의 센서로 2개 차로의 차량을 동시에 인식 할 수 있다.
아이엘커누스 최경천 대표는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로 ‘탄소중립’이 화두인 시점이라 혁신 기술력으로 에너지 절감 및 환경을 보호하는 스마트터널등 시스템을 선보이게 되었다”며, “앞으로 센서 기반 IoT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스마트 도로 분야를 선도하는 ‘그린 뉴딜’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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