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이어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코로나 블루 등 각종 정신 건강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백화점도 심리 방역에 동참하고 나섰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9월 부산지역 처음으로 심리 상담 전문 공간 ‘리조이스’를 선보인 이후 전문 상담사가 개인 심층 상담부터 자녀 양육 상담, 미술 심리 상담까지 다양한 주제로 상담을 진행해 눈길을 끈다. 이 곳은 고객들이 심리적 안정감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플라워 전문 카페 ‘라이네쎄’와 함께 싱그러운 꽃과 식물로 카페 전체를 꾸민 게 특징이다.
상담 비용은 3만원이며 수익금은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 저소득층 마음 돌봄 심리 상담 프로그램에 기부되며 1대1 매칭 그랜트 형식으로 상담 받은 고객 수와 동일한 인원수로 상담이 지원된다. 이와 함께 올해 8월까지 부산교통공사와 함께 도시철도 임산부 배려석 교체 사업 지원에도 나선다.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모든 방문 고객 대상 뇌파 측정 스트레스 테스트를 제공하며 매달 2회 커피테라피, 원예테라피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 상담 서비스를 진행한다.
실제 문을 연 지난 9월부터 2월 현재까지 성격 검사부터 부부 가족 상담까지 다양한 주제로 400건 이상의 심리 상담이 진행됐다. 또 상담 고객 37% 이상이 재방문해 2회기 이상 심층 상담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설문 만족도 조사 결과도 매우 만족이 57.1% 만족이 34.3%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학수 롯데쇼핑 CSR 팀장은 “편안하게 상담 받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백화점에 심리 상담 공간을 만들었다”며 “무료 체험을 통해 심리 상담이 주는 거부감을 완화하고 전문 상담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도 여성을 위한 리조이스 캠페인을 이어가며 명사 특강, 마음 돌봄 프로그램 등을 더욱 확대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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