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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 두고…김세연 "삶은 달걀론 삼계탕 안돼" vs 이재명 "병아리도 닭"

김세연 "출발점과 종착점 제대로 잡지 않으면 재정파탄"

김재섭도 "하루 1,000원대 기본소득, 대선준비용일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경기도 공공기관 3차 이전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세연 국민의힘 의원이 기본소득의 구체적인 정책모델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은 기본소득론 취지엔 공감하나, 장기적으로 준비해 월 30만원대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지사는 △단기적으로 연간 50만원(월 4만원대)의 기본소득 지급 △중장기적으로 연 200만∼600만원까지 확대를 제시하며 김 의원과 상충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뜨거운 국물에 삶은 달걀 하나를 놓고 삼계탕이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소득은 국가행정의 설계도를 새로 그리는 초대형 작업”이라며 “출발점과 종착점을 제대로 잡지 않으면 재정파탄은 기정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전날 “김 의원님, 병아리도 닭”이라며 “월 30만원은 돼야 기본소득이고, 월 4만원은 용돈소득일 뿐이라는 표현은 병아리는 닭이 아니라는 말처럼 불편하다. 병아리 아니었던 닭은 없다”고 꼬집은 바 있다.

이에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비대위 회의에서 “이 지사 논리라면 모든 치킨집에서 계란프라이를 내놓아도 될 판”이라며 “하루 1,000원 수준 기본소득은 생색내기용, 대선준비용 이상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전에 가세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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