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과 예천 등에서 난 산불로 축구장 357개 면적의 산림이 잿더미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북도소방안전본부와 안동시·예천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안동과 예천에서 발생한 산불로 약 255ha에 달하는 산림이 소실됐다. 안동 200㏊, 예천 50㏊, 영주 5ha 등이다.
축구장 1개 면적을 7,140㎡로 계산했을 때 축구장 약 357개에 이르는 규모다.
양 시·군은 각각 이날 오전 5시 50분, 오전 7시부터 산불 진화 작업을 재개했다.
안동에서는 공무원 619명, 전문진화대 179명, 특수진화대 42명, 소방 관계자 270명, 의용소방대 79명, 군인 162명 등 1,351명이 소집돼 진화에 투입됐다. 산림청·소방·군부대 등 소속 헬기 23대, 산불진화차 23대, 소방차 49대 등의 장비도 투입됐다.
예천·영주에서도 공무원 739명, 전문진화대 182명, 소방 관계자 100명, 의용소방대 110명, 특수진화대 46명, 군인 85명 등 1,262명이 동원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안동에는 풍속 0.5㎧의 남서풍이, 예천·영주에는 3.7㎧의 서풍이 불고 있다.
한편 이번 산불은 전날 오후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과 예천군 감천면 증거리 야산에서 각각 발생했다. 안동 산불은 대응 2단계, 예천 산불은 대응 1단계가 발령된 상황에서 불이 주변 산으로 계속 번지면서 일대 주민 대피령에 내려졌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인근 주민 대부분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경북도는 전날 오후 8시 50분부터 시·군으로부터 현장 지휘권을 넘겨받아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
/안동=손성락 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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