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내 신촌문화공원 조성을 앞두고 문화영향평가를 마쳤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미군으로부터 반환받는 캠프마켓에 신촌문화공원을 조성하기에 앞서 공원 부지의 역사·문화적 영향을 검토하고 지역 문화와 어우러지는 사업 진행을 위해 작년 7월 문화영향평가에 착수했다.
평가를 수행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미군기지의 반환이라는 특수성, 일제 무기 제조공장인 조병창으로도 사용된 문화유산의 역사성, 수도권 배후 인구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신촌문화공원이 지역 대표 관광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인천에서 생활 문화동아리가 가장 많은 부평의 특성을 살려 마을 단위 풍물단의 연습 발표 무대나 시각 예술 전시장 등 지역 공동체의 활동 거점으로 활용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문화 향유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민의 참여 유도와 정보 제공도 지속해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문화영향평가 결과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중 공원 조성계획 수립에 착수해 2년 뒤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촌문화공원은 캠프마켓 전체의 약 70%에 해당하는 42만7,000㎡ 규모로 2030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류윤기 인천시 부대이전개발과장은 "문화영향평가가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캠프마켓을 인천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평가를 시행했다"며 "시민이 원하는 공원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며 공원 조성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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