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지난 16일 “저는 ‘관사 없는 시장’이 되려고 한다”며 서울시장 관사 반납을 공약했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박원순 전 시장의 관사 사용료가 전세 보증금 28억원, 월세 208만원을 포함해 관리유지비로 1,000만원의 돈이 든다고 한다”며 “이 비용으로 서울시 리셉션 홀을 확보해서 서울시 공무원 모두가 업무에 필요한 경우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장 관사 반납은 국민의힘 예비경선에 참여했다가 본경선에 오르지 못한 김근식 교수의 대표 공약이었다.
앞서 나 후보는 전날 금태섭 무소속 후보의 대표 공약이라 할 수 있는 서울시 디지털 부시장직 신설을 자신의 새 공약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캠프 관계자는 “시민 눈높이를 반영한 지극히 상식적인 범주의 공약들”이라며 “다른 후보가 비슷한 약속을 했는지 의식하지 않았지만, 좋은 공약을 살리는 것이 원팀 정신에도 부합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나 후보는 이날 “저출산 극복을 위해 만 0세부터 만 5세까지 아동 1인당 20만 원의 양육 수당을 따로 드리겠다”며 “이미 정부에서 지급하는 수당에 서울시가 별도로 지급하는 수당까지 더하면 대략 월 40만 원의 비용 보조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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