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경제지표가 매우 심상치 않다”며 “지난해 나라 빚은 826조 원을 기록했고, 내년에는 1,00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우려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지난해 실업자 수는 110만 명, 실업률 4.0%로 외환위기 이후 20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며 “서민들은 달걀 한 판에 1만 원 하는 살인적인 물가에 장보기 무섭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데도 민주당은 설 명절 민심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해 대통령 지지율 높다, 놀랍다며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있어서 성난 민심에 더 기름 붓는다”며 “재보궐선거를 50일 남기고 추경 카드를 꺼내며 재난지원금 논의에 열을 올리는 것도 선거를 위한, 성난 민심을 무마하기 위한 그런 잔꾀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어제도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공 기관이 합심해 1분기까지 90만 개 이상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말하지만,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월 고용동향은 취업자 감소 폭이 전월 대비 100만 명에 육박하고, 실업자 수도 150만 명 넘어서는 등 고용 상황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는 “오는 26일부터 첫 접종한다는 백신도 고령층의 효능 논란이 여전히 제기되는 AZ제품"이라며 "그렇게 자랑하던 K방역이 가장 부끄러운 방역의 대명사로 전락할 처지”라고 질타했다.
정부의 인사에 대해서는 “정권 비리를 지키려는 검찰은 무리하게 두고 정권에 대해 강하게 수사하려는 검사들은 내쫓는 이런 짓을 한다”며 “대통령의 가장 측근에서 핵심적으로 보좌하는 민정수석마저 납득하지 못하고 사표를 던지고 반발하는 그런 상황”이라고 비꼬았다.
김명수 대법원장을 두고는 "부끄러움을 모르고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법사위를 중심으로 직접 대법원장 출석을 요구해서 지금까지 대법원장이 사법부의 독립과 중립 해친 걸 일일이 추궁하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예고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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