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총비서의 부인 리설주가 13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시아버지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일 ‘광명성절’을 기념하는 공연을 활짝 웃으며 보는 모습을 연출해 불화설 등을 일축했다.
노동신문은 김 총비서와 리설주가 지난 16일 평양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광명성절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총비서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극장 관람석에 나오셨다”고 전하며 둘의 사진을 실었다.
사진에는 관객들이 모두 엄중한 표정으로 영화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도 김 총비서와 리설주는 미소를 띄면서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총비서와 리설주를 비롯한 관객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좌석을 하나씩 띄어 앉는 사회적 거리두기도 시행하지 않았다.
리설주가 북한 언론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1월 삼지연 극장에서 설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한 이후 13개월 만이다. 지난해 10월10일 당 창건 기념일 등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코로나19 확진설·김 총비서와의 불화설·임신설 등이 불거졌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6일 국회 정보위원회 브리핑을 통해 “(리설주에 대한) 특이동향이 없고, 아이들과 잘 놀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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