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원내대표가 16일 황희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전문성과 영역과 관련이 없는 황 장관이 가신 게 대선에서 여러 단체들에 영향력을 발휘하려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황 장관을 만나 "사실 고민이 많았다. 청문보고서 채택에 동의를 안 했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여러 문제점이 있어서 오늘 아침 회의에도 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한다는 말이 있지만 야당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점이 많아서 우려가 참 많다"며 "우려가 기우였다고 판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우리나라 문화관광체육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황 장관은 "저에 대한 여러 우려들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우려하신 부분이 기우였다는 걸 지금부터 진정성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정치권에 들어온지 26~27년 정도 되는데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해내겠다)"며 "여당만의, 정부만의 성과가 아니라 합의한 방향으로 균형감을 가져 여야 모두 국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걸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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