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해온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금 중단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야권 서울시장 후보, 야당 정치인과 보수 논객들이 교통방송에 출연해 편향성을 줄여야 한다'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기계적 중립이 균형추를 잡는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도 있고 '진중권'의 뉴스광장도 있다고 해서 방송의 편파성이 해소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한 뒤 "여당 시장하에 정권의 나팔수 방송이라고 해서 야당 시장하에 야당의 나팔수 방송이 되는 건 똑같다. 역으로 편파성 논란과 방송장악 논란에 빌미를 줄 수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김 교수는 또한 "프로그램 진행자를 추가하고 바꿔서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교통방송 문제는 합리적으로 접근하고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교수는 "서울시장의 인사권을 포기해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해주고, 동시에 애초 설립취지에 맞지않고 시대적 소명을 다한 현행 교통방송 지원금을 중단해야 한다"고도 적었다. 앞서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 구청장은 전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진행을 맡고 있는 김어준씨에게 "지금 제 공약 중에 교통방송을 정권의 나팔수가 아닌 시민의 나팔수로 하겠다는 공약이 있다"며 "(방송의) 균형추를 좀 잡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 구청장은 "교통방송에 진중권 교수, 서민 교수, 서정욱 변호사 같은 분들이 출연해야 한다"면서 "김어준씨와 생각이 같은 분들만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 출연해서 청취자들이 공정한 방송을 들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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