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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 속 사흘 연기…안철수-금태섭, 18일 첫 TV토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단일화 방식을 협상하기 위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하고 있다. /권욱기자




제3지대 단일화를 추진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후보가 15일 예정됐던 1차 TV 토론을 사흘 뒤인 18일에 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합의문을 통해 "오늘 오후 4차 실무협상을 거쳐 18일 첫 TV 토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모두 발언, 사회자 질문, 주도권 토론, 자유 토론, 마무리 발언 순서로 약 1시간30분 간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다. 토론을 중계할 방송사는 채널A로 정했으며, 방송 시간은 조율 중이다.

이날 합의는 다른 종편사 중계를 원했던 안 후보, 큰 틀의 주제만 정해놓는 자유 토론을 원했던 금 후보가 각자 조금씩 양보한 결과로 보인다.



다만, 애초 25일로 계획했던 두 번째 토론회 일정과 내용은 확정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양측은 "실무 협의를 지속하겠다"고만 밝혔다.

앞서 두 후보는 15일 첫 TV 토론회를 열기로 합의했으나, 토론 횟수와 형식, 주관 방송사를 둘러싼 이견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지지부진한 협상이 안 후보와 금 후보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결과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는다. 먼저 금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뚜렷한 안 후보 입장에서는 토론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시각이다. 안 후보의 '토론 기피'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안 대표는 지난 2017년 19대 대선 토론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를 향해 "제가 MB아바타입니까"라고 질문했다가, 이미지만 희화화됐다. 캠프측은 그러나 "토론 연습을 많이 했다"며 자신을 보인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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