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독감 예방 접종처럼 매년 맞아야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9일(현지 시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존슨앤드존슨(J&J)의 알렉스 고스키 최고경영자(CEO)는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년간 사람들은 독감 예방 접종을 하듯 매년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변할 수 있다”라며 어떤 변이는 “항체의 저항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치료제뿐만 아니라 백신도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비슷하게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은 앞서 나온 바 있다. 지난해 12월 29일 데이비드 헤이먼 세계보건기구(WHO) 전략기술 자문위원장은 “코로나19는 인간 세포에서 번식하면서 계속 변이할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가 독감처럼 매년 재유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효과가 좋은 백신이 나오더라도 전염병을 퇴치하리라는 보장은 없다”라고도 밝혔다.
한편 J&J는 지난 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다. J&J이 개발한 백신은 두 번 접종해야 하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과는 달리 한 번만 맞으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스키 CEO는 이날 CNBC에 1회 접종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가 크다며 “(백신) 생산에 속도를 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6월 말까지 미국에 백신 1억 도스를 공급할 수 있음을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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