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탄핵거래진상조사단이 8일 김명수 대법원장을 향해 설 연휴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즉각 고발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김기현 탄핵거래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관 탄핵 거래를 통해 여당의 사법부 장악을 묵인하고 국민을 속인 김 대법원장은 사퇴하라"며 "설 연휴까지 사퇴하지 않을 시 고발 조치 할 수 밖에 없음을 밝히는 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 대법원장은 탄핵 발언은 없었다고 잡아 떼며 국회 제출 답변서까지 허위로 제출한 것도 모자라 진상조사단 의원들을 대면한 자리에서조차 거짓으로 일관하는 '거짓말의 명수'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2017년 9월 김명수 대법원장의 국회 인준 절차 때는 임성근 부장판사와 이민걸 당시 법원행정처 기조실장 등을 통해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인준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청탁했다는 관계자 증언까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명확하게 직권남용에 해당된다"며 김"더 이상 사법부의 명예를 실추 시키지 말고 설 명절 이전에 즉각 사퇴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김명수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 대법원장의 자진 사퇴 가능성이 낮은 만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릴레이 1인 시위는 설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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