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법원 휴정이 잇따르고 있음에도 아파트 경매 시장에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는 지난 1월 역대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8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1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1월 낙찰가율은 107.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100%를 상회하고 있다. 대전과 대구의 아파트 낙찰가율도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 100%를 넘고 있는 가운데 세종의 토지 평균응찰자 수는 무려 22.1명을 기록했다. 서울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낙찰가율 100%를 넘기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지옥션은 지난해 3월 사상 초유의 전국 입찰 법정 휴정 이후 경매 시장이 내성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차 대유행으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대부분의 법원이 약 1달간 휴정했음에도 총 응찰자 수가 전월에 비해 25%나 증가했다. 물건 수는 감소한 반면, 경매 참여자는 늘면서 낙찰률, 낙찰가율, 평균응찰자 수 등 다른 지표는 모두 상승했다.
지난 1월 전국 경매 지표도 모두 개선됐다. 1월 경매 진행건수는 7,810건으로 이 중 3,340건이 낙찰돼 42.8%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7월 4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낙찰가율은 76.3%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7명으로 집계됐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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