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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30%'대 하락…北 원전 논란에 '흔들'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 추진 등 악재 반영 분석

부산·울산·경남서 국민의힘 39.6% vs 민주당 24.4%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임자2대교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이 일주일 전보다 3.2%포인트 하락해 30%대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8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18세 이상 2,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일주일 전보다 3.2%포인트 하락한 39.3%(매우 잘함 22.3%, 잘하는 편 16.9%)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3.5%포인트 오른 56.3%(매우 잘못함 41.3%, 잘못하는 편 15.1%)다. 모름·무응답은 4.4%다. 긍·부정 평가간 차이는 17.0%포인트로 오차 범위 밖이다.

긍정평가는 1월 3주차(43%)→1월 4주차(42.5%) 등 상승 흐름을 이어오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30%대로 떨어졌다. 지난 2주간 조사에서 5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던 부정평가는 다시 50%대 후반으로 올라서며 긍정평가와 격차를 벌리는 모습이다.

리얼미터 측은 정부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 여권의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 추진, 재난지원금 둘러싼 당과 홍남기 부총리 갈등, 김명수 대법원장 녹취록 공개 파장 등 각종 악재가 고루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긍정 평가는 호남(8.4%포인트↑), 60대(2.7%포인트↑), 열린민주당 지지층(10.3%포인트↑)에서 증가했고 부정 평가는 서울(14.2%포인트↑)·PK(10.0%포인트↑), 여성(6.7%포인트↑), 20대(9.6%포인트↑)에서 늘었다.



한편 4월 광역단체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과 부산 권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크게 앞섰다. 서울의 국민의힘 지지율은 6.3%포인트 상승한 35.2%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7.8%포인트 하락한 25.7%를 나타냈다. 양당의 서울지역 지지율 격차는 9.5%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를 벗어났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4.0%포인트 상승한 39.6%, 민주당 지지율은 9.3%포인트 하락한 24.4%를 각각 나타냈다. 지지율 격차는 15%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전국 지지율에서도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섰다. 국민의힘은 2.1%포인트 상승한 31.8%, 민주당은 1.5%포인트 하락한 30.9%로 각각 집계됐다.그밖에 국민의당 6.5%, 열린민주당 6.2%, 정의당 4.8% 순이었다. 여권의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추진, 김명수 대법원장의 거짓해명 등이 영향을 줬을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18세 이상 유권자 5만9,631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9명 응답을 완료해 4.2%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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