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수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미나리’가 불법 복제 및 배포되고 있다며 국내 수입·배급사 판씨네마가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판씨네마는 8일 “국내외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에 영화의 본편 영상이 불법적으로 유포됐을 뿐만 아니라 특정 온라인·모바일 커뮤니티, 개인용 클라우드,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한 불법 유포 또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미 다수의 불법 게시물과 클라우드 공유 등을 확인해 전문 업체를 통해 채증 및 삭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영상을 무단으로 게시, 배포, 공유하거나 다운로드하는 모든 행위는 명백한 저작권 침해이자 범법 행위”라며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의 자전적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다음 달 3일 개봉한다. 배우 스티브 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주요 배역을 맡았고, 전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 받았다. 최근에는 ‘오스카 전초전’이라 불리는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s) 최고 영예상인 앙상블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랐다. 특히 영화에서 할머니 순자 역을 맡은 배우 윤여정의 연기가 뛰어나 국내외 영화계가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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