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여기서 살아”
뱃속 태아의 목소리다. 아이는 엄마 뱃속에서 어떻게 지낼까. 어떤 기분일까. 태어난 순간은 또 어떻게 기억할까.
볼로냐 오페라프리마상 수상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현주 작가가 가족의 임신과 출산, 아이의 성장 과정을 지켜 보면서 얻은 영감을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책이다.
그림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에 태아가 자라 세상에 나오는 과정, 그때 느끼는 감각, 성장 과정에서 느끼는 행복한 순간 등을 사실적이면서도 푸근한 정서로 담아냈다. 특이할 점은 아이의 시선에서 엄마 뱃속에서 지낸 시간과 세상에 나온 후 엄마 아빠와 눈을 맞춘 순간, 세상을 둘러본 소감 등을 전한다는 것이다. 책 제목 ‘두 번째 집’에도 아이의 입장이 담겨 있다. 엄마 뱃속이 첫 번째 집이라면, 엄마 몸 밖으로 나온 후 눈에 담기는 모든 세상이 아이의 두 번째 집이다. 1만2,800원.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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