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공수처장이 8일 대검찰청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만난다. 김 처장이 윤 총장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수처는 김 처장이 이날 오후 4시 대검찰청을 방문해 윤 총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통상적인 상견례 수준의 인사말이 오갈 것으로 보이지만 공수처 설치의 주요 목적 가운데 하나가 검찰 견제인 만큼 두 사람의 만남 자체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공수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공수처는 출범 후 보름 동안 100건의 고소·고발 사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향후 전자 사건접수 시스템이 개통되면 증가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논란속에 출범한 공수처에 대한 관심이 역설적으로 커지면서 사건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수처는 출범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부터 사건 접수를 시작해 지난 5일까지 보름 동안 정확히 100건을 접수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22∼29일 8일 동안 접수한 사건은 47건이었지만 지난달 30일∼이달 5일까지 1주일간 53건으로 가속도가 붙고 있다.
공수처는 100건 중 공소시효가 임박한 2건은 타 수사기관에 이첩했다. 현재 공수처는 우편이나 정부과천청사 방문으로만 사건을 접수하고 있다. 전자 사건접수 시스템을 구축해 편의성이 높아진다면 사건 접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 처장과 여운국 차장은 지금까지 접수된 사건 중 공수처가 직접 수사에 착수해야 할 사건이 있는지를 검토하는 중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검토는 수사팀 구성과 사건이첩 요청권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사건·사무 규칙 제정 이후가 될 전망이다.
/손구민 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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