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친노(친노무현)' 인사인 유인태(사진) 전 국회사무총장은 5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한일 해저터널 공약과 관련 "(여권의) 친일 프레임은 유치하게 보인다"고 밝혔다.
유 전 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공약 자체에 대해서도 "충분한 검토를 해서 한 건지 급조됐다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합리적이고 신중한 분인데 뭐가 그리 급했는지, 오래된 이야기 아니냐"고도 했다.
유 전 총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귀책 사유도 여당에 있는 데다 당헌까지 있어서 민주당이 후보를 안 내는 게 옳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굉장히 어려운 선거일 거라고 했는데 모르겠다"며 "지금 국민의힘으로만 국한해 보면 양강(나경원·오세훈)이라는 사람들이 너무 약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후보는 염치가 있으면 다시 나오면 안 되는 사람이었고, 나경원 후보는 총선을 망친 투톱이었다"고 말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