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광주 안디옥교회 부목사가 여러 차례 광주 TCS 국제학교를 방문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두 곳에서 발생한 대규모 집단 감염 사이의 역학관계를 파악할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위치정보 시스템(GPS) 분석 결과 안디옥교회 부목사 A씨의 휴대전화 위치 신호가 최근 몇 차례에 걸쳐 광주 TCS 국제학교 주변에서 포착됐다. A씨가 아들을 만났는지, 안디옥교회에서 추진하던 IM 선교회 관련 CAS 기독 방과후학교 개설 준비를 위해 간 것인지 등 방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A씨의 아들은 국제학교에서 합숙 중이었으며 아들 역시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이로써 교회와 국제학교 사이 연결 고리를 파악했으나 각 시설의 대규모 감염을 설명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안디옥교회 측의 CAS 기독 방과후학교 개설 과정에서 국제학교와의 접촉이 더 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당국은 교회 측으로부터 개설 준비에 참여한 교회 관계자들의 명단을 넘겨받기로 했다. 이 가운데 확진자가 있으면 GPS를 분석해 두 시설 간 교류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다.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는 현재 118명, 안디옥교회에서는 48명의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안디옥교회에 방문한 교인이 다니는 꿈이 있는 교회와 관련해서는 1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광주시는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 전이를 차단하려고 30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모든 교회의 대면 예배를 금지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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