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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6·25 유엔참전용사 사진찍는 라미 현 작가에 감사패 수여

미국 등 방문해 1,400여명 유엔참전용사 사진 촬영·액자 선물

라미 현 작가가 영국에서 찍은 참전용사들 사진. 영국국기인 유니언잭을 들고 있는 존 보이어 영국군참전협회 회장은 이 깃발을 6·25전쟁 당시 품안에 지니고 다녔고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다. /사진제공=라미 현 작가




국가보훈처가 세계를 누비며 6·25전쟁 유엔참전용사를 찾아가 사진을 찍은 뒤 액자로 제작해 무료로 전달하고 있는 라미 현(본명 현효제) 사진작가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보훈처는 29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용산구에 있는 서울지방보훈청에서 황기철 보훈처장이 현 작가에게 노고를 격려하며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라미스튜디오 대표인 현 작가는 2013년부터 현역 국군 장병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다. 특히 2017년부터는 6·25전쟁 유엔참전용사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해 ’참전용사를 웃게 만들고, 참전용사를 기억하게 만들자(Let them smile, Let them be remembered)’라는 주제로 ‘솔저 케이더블유브이(Soldier KWV(Korean War Veteran))’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지금까지 미국·영국 등 유엔참전국을 방문해 1,400여명의 참전용사를 만나 그들의 사진을 찍고 액자를 전달해 감동과 기쁨을 선사하고 있다.

라미 현 작가가 촬영한 미국 해병대 소속 유엔군참전용사 살 스칼리토씨. 그는 6·25전쟁 당시 한국 해병대 대원과 태극기-성조기를 맞교환 하고 지금까지 태극기를 보관하고 있다. /사진제공=라미 현 작가




지난해에는 보훈처의 6·25전쟁 70주년 사업과 연계한 ‘유엔참전용사 기억·감사·평화전’에도 작품을 전시해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을 국민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현 작가는 “정전 70주년인 2023년까지 유엔참전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참전용사를 만나 그분들의 이야기를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해 다음 세대에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6·25전쟁 당시 미국·영국·캐나다 등 22개국에서 총 195만7,733명(연인원)의 유엔참전용사들이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웠다. 이 가운데 3만7,902명 전사했고 10만3,460명이 부상을 당했다.

보훈처는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참전으로 맺은 혈맹의 인연을 이어나가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미 현 작가와 유엔참전용사들. /사진제공=보훈처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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