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서울 지역에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을 6주 만에 따라잡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민주당은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중심으로 경쟁을 본격화한 반면 국민의힘은 예비 후보들이 단일화를 두고 혼선을 빚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25~27일 전국 성인 남녀 1,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은 33.3%, 국민의힘은 30.5%로 나타났다.
오는 4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32.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을 3.9%포인트 차로 앞섰다. 서울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선 것은 지난해 12월 3주 차(민주당 30.6% 국민의힘 29.6%) 이후 6주 만이다.
부산 지역에서는 지지율 36.4%를 기록한 국민의힘이 33.5%의 민주당보다 앞섰다. 지난주에는 민주당이 34.5%의 지지율로 국민의힘(29.9%)을 잠시 앞질렀으나 1주 만에 국민의힘이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한 것이다.
리얼미터는 이번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친 사건들로 △박 전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및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관련 발언 등을 꼽으면서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각 당내 결집력이 높아지며 중도층 역시 각 정당으로 지지세가 흘러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2%포인트 오른 43.2%로 집계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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