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조선 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아끼고 사랑한다는 고민정 의원이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합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서울)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고 조롱했다”며 “천박하기 짝이 없다”고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민정이란 사람의 바닥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당시 선거 직전 여당 원내대표(이후 통일부 장관이 된 이인영)는 서울 광진을에서 ‘고민정 당선시켜주면 전 국민에게 100만 원씩 준다’고 했다”며 “이런 게 ‘금권(金權) 선거’라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산 권력’의 힘을 업고 당선됐다면 더더욱 겸손해야 할 것이 아닌가”라며 “선거공보물에 허위 학력을 적은 혐의, 선거운동원 자격 없는 주민자치위원의 지지 발언을 게재한 혐의에도 무탈한 것만 해도 겸손해야 마땅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고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무상급식을 원하던 국민들로부터, 종로구민들로부터, 광진을 주민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음에도 여전히 조건부 정치를 하시는 걸 보며 아쉽고 또 아쉽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고 의원이 오 전 시장이 무상급식 찬반투표, 20대 총선 서울 종로, 21대 총선 서울 광진을에서 패한 이력을 나열하면서 비판하자 오신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런 저질은 처음”이라며 고 의원에게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오신환 예비후보에게 “지난 총선으로 막말 정치에 대한 심판은 끝났다”고 응수했다.
/강지수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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