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책 등을 담은 일본의 3차 추가경정 예산안이 26일 중의원을 통과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차 추경 예산안의 규모는 19조1,700억엔(약 204조원)에 달한다.
코로나19 환자 병상 확보 등 의료제공 체제 강화를 위한 '긴급포괄지원교부금' 증액에 1조3,000억엔, 관광 활성화 사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연장에 1조300억엔(약 11조원)이 반영됐다.
야당은 일부 전문가가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한 고투 트래블 사업을 연장하는데 1조엔대 예산을 편성하는 것에 반대했지만, 정부의 원안대로 통과됐다.
예산으로 국내 여행을 지원하는 고투 트래블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작년 말부터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면 관광업 및 지역 경제 지원을 위해 고투 트래블을 재개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3차 추경 예산안은 27~28일 참의원 예산위원회 질의를 거쳐 28일 참의원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에 출석해 자택 요양 중이던 코로나19 감염자가 증상 악화로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것에 대해 "책임자로서 몹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는 "국민이 걱정한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개최 준비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거듭 표명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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