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기숙학교에서 100여 명 이상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기독교의 종교활동이 방역에 걸림돌이 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상당수 집단감염이 예배가 아닌 예배 후 벌어지는 다양한 모임에서 발생하면서 정부가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오전 진행된 백브리핑에서 “교회발 집단감염 양상을 보면 오히려 대면 예배는 거리두기를 잘 지키면 전파 위험이 떨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종교시설 집단감염은 성경모임, 성가대 연습, 소모임에서 주로 발생한다”며 “(감염장소를 보면) 밀폐된 실내, 작은 공간이 많고 이 곳에서 다 같이 노래를 부르거나 통성기도 등을 하는 활동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말이 튀기 쉬운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방역당국은 이런 종교시설에 대해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추가 확산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손 반장은 “종교시설에서 숙박을 할 수 없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요청한 상태”라며 종교시설이 방역지침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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